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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2009 송년의날 큰잔치 및 경로당 작품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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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진
댓글 0건 조회 3,834회 작성일 09-1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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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2009년 12월 21일 (월) 17:34:39 김지혜 기자 kjh@sjbnews.com 수온주가 뚝 떨어진 지난 18일 오후. 한 낮에도 어깨를 움츠러들게하는 추위가 기세를 떨치고 있었지만 전주덕진예술회관 앞에는 웬일인지 인파가 북적였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 멋진 나비넥타이를 메고 있는 할아버지 등 모두들 한껏 멋을 낸 모양이었다. 이들은 안골노인복지관 수강생들이다. 이날은 안골노인복지관 ‘2009 송년의 날 큰잔치 및 경로당 작품발표회’가 열리는 날이다. 1년 동안 복지관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익힌 작품들을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인 것. 어르신들은 기념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자리를 잡고,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풍물패는 손으로 박자를 맞춰보는가하면 중창단원들은 계속해서 가사를 되새기고 있었다.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다. 드디어 기념식이 끝나고 에어로빅공연팀인 슈퍼스타의 초청공연으로 작품발표회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것은 중창반이다. 남녀 30명으로 이뤄진 중창반은 귀뚤친구, 멋쟁이 할아버지, 예쁜 저 아가씨 등 3곡을 열창했다. 각 노래에 맞는 율동까지 곁들여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였다. 특히 예쁜 저 아가씨를 부를 때 빨간색 투피스에 노란 가발을 쓰고 아가씨로 분장한 할머니의 퍼포먼스가 무대를 장악했다. 이들의 노래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잘한다. 잘해”라는 감탄사가 쏟아져나왔다. 다음 무대에 오른 것은 오카리나팀이다. 오카리나는 점토나 도자기로 만든 관악기로 음색이 소박하고, 동양적인 색채가 강한 악기다. 담당강사가 피아노 반주를 시작하자 하나 둘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8명으로 이뤄진 오카리나팀은 만남과 편지 등의 유행가를 들려줬다. 오카리나의 맑은음색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 비록 이들이 피아노 반주와 박자를 맞추지 못해도, 불협화음이 나온다해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또 만남 노래를 함께 부르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등장한 팀은 한국무용. 진분홍빛 의상에 화려한 화장까지 등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 붉은 조명까지 어우러져 몽환적은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사군자 중 ‘매’를 선보였다. 20여 명의 팀원들은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는 듯 동작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한동작 한동작에 최선을 다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그들의 진정으로 기쁘고, 공연을 즐기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한국무용팀이 공연을 마치가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객석에서는 “이쁘다, 잘한다, 훌륭하다”등 칭찬의 말이 팀원 모두가 무대 뒤로 사라질 때까지 흘러나왔다. 이어진 공연은 댄스스포츠. 댄스스포츠반은 복지관 프로그램 중에서 단연 인기있는 과목이다. 해마다 수강날짜가 되면 이 수업을 듣기 위해 노인들이 아침일찍부터 줄을 설 정도로 인기다. 그런만큼 실력도 프로급이다. 무대에 오른 18명의 팀원들은 왈츠, 탱고, 자이브까지 3곡을 한 번에 선보여도 지친 기색이 없다. 왈츠는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하게, 탱고는 화려하면서도 절도있게, 자이브는 격렬하면서도 빠른 발놀림으로 표현했다. 이 외에도 요가, 민요, 실버태극권, 생활체조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이날 객석을 꽉채운 500여 명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안골노인복지관 김미애 복지사는 “복지관에서는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배움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젊은 사람 못지 않다. 특히 댄스스포츠, 가요교실, 한국무용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안골노인복지관에서는 매년 2월 초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면 이용할 수 있다. 문의 243-4377. /김지혜 기자 kjh@sjbnews.com [수강생에서 강사로 변신 오휘자, 김학남씨] “나이 들었다고 집에서만 있으면 안됩니다. 우리처럼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면 우울증도 없어지고 건강도 좋아지지요.”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소문난 단짝이 있다. 바로 오휘자·김학남(66)씨다. 이들은 5년 전 복지관에서 한국무용을 배우면서 처음 만났다. 이후 바늘과 실처럼 붙어다닌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손을 꼭 붙잡고 있을 정도다. 오씨는 “무용 배우면서 손이 부딪치고 하면서 정이 들었나봐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나이도 같고, 혈액형도 같고, 성격도 비슷하고 이런 천생연분이 어디 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라며 “아무래도 우리는 하늘에게 맺어진 친구 같아요”라고 말하며 김씨를 쳐다봤다. 김씨 역시 “쌍둥이들처럼 아플 때도 같이 아파요”며 “내가 허리가 아퍼서 병원에 가면 이 사람도 옆구리가 아프다면서 같이 간다니까. 아파도 친구가 옆에 있으면 웃음이 나와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복지관에서는 수강생이지만 밖에 나가면 선생님이다. 복지관에서 배운 프로그램들을 지역 연계 경로당에 찾아가서 다른 노인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전주 아중리 제일1차아파트 경로당, 대우1차아파트 경로당 등이 이들이 강의 나가는 곳이다. 벌써 3년째다. 오씨는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도 많고,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어르신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우리만 즐겁고 행복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웃들에게도 기쁨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복지관에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복지관에 나와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배운 것을 다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나이만 생각하고 움츠러들지 말고 긍정적이고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념식에서 경로당 활성화사업 프로그램 강사진으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원봉사상을 수상했다. /김지혜 기자 kj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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