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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통하였는가? (4월1일자 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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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82회 작성일 09-05-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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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지은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에게도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사학자들은 말한다. 북방 정책으로 세종대왕은 두만강 변에 김종서 장군을 파견하고, 최윤덕 장군을 압록강 변에 파견하여 여진족을 정벌하였었는데 여진족의 2차 정벌이 바로 그것이다. 2차 정벌 당시 세종대왕은 신하나 측근들과 회의나 논의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현지 지휘관에게 직접 문서를 보내거나 일방적인 지시를 내려 작전케 한 것이 실패하게 된 주된 요인이라고 한다. 성군인 세종대왕도 소통의 실수를 하신 것이다. 사람들은 심심치 않게 필자에게 묻는다. “노년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람들 대부분은 노년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노년 준비는 나의 일이지만 늙은 것은 여전히 남의 일인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속도와 생산과 변화와 효율이 지상 최고의 가치인 젊은 세상에 비해, 둔하고 느리고 변할 줄 모르는 노년의 곁 모습만을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누가 늙음에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노년이란 영아에서 아동으로, 또 청년에서 중년, 그리고 장년으로 이어지는 삶의 일직선상에 놓인 한 과정일 뿐이다. 노년 준비는 젊을 때부터이고 원만한 의사소통 기술을 준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의사소통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요즘은 조부모님의 손에 양육되는 아이들을 빈번하게 보게 된다. 물론 부모가 직장을 가져서 조부모님이 기르신 가정도 있겠지만 이혼으로 인한 결손 가정으로 아이를 조부모에게 맡겨진 경우도 많다. 대부분 가정의 위기는 소통의 문제에서 오게 된다. 사회도, 국가의 위기도 다름 아닌 소통의 문제이다. 거대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렇다.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치고 SOS 신호를 보냈을 때에 그 근처를 지나가던 선박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빙산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무시한 타이타닉호의 교만함이 결정적인 문제이지만, SOS의 신호를 보낼 때 근처 선박이 이 통신을 소홀하게 다룬 소통의 문제가 많은 사상자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만한 소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들어야 한다. 남의 말 듣기를 잘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다. 남의 충고와 비판의 소리도 들어야 한다, 듣기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한다. 마음이 아프고 귀는 싫다고 해도 들어야 한다. 이것에 해답이 있고 살 길이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록 제1장이 바로 “많이 듣고 말은 적게 하라”이다. 이 어르신은 이 진리를 그대로 실천한 분이라고 측근들은 회고 한다. 많은 어르신들이 상담하기 위해 오기도 하고 불만과 하소연을 하러 오기도 한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 분들의 말을 경청하고 들어주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 분들의 마음속의 분노나 상처 그리고 억울함 또는 불평들을 귀를 열어 들어 주면 그 분들은 마음의 평정을 찾게 되고 상담은 성공적이다. 그러나 만약 성급하게 듣기도 전에 나의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고 섣불리 개입 하게 되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듣는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이다. 통하였는가? 우린 서로 통하여야 삽니다. 소통하고 삽시다. /이연숙(전주시 사회복지단체 협의회장) 이연숙씨는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 안골노인복지관 관장, 전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전북지회 회장, 전북시니어 코리아 본부장, 기전대 강사, 비전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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